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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딜러'만 배불리는 헤이딜러

여우와 닭

1. 인트로

안녕하세요! 보따리맨입니다.

헤이딜러는 개인이 보유한 중고차를 판매할 때 전국의 중고차 딜러들에게 비교견적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입니다.

오늘은 온라인 자동차 경매앱인 '헤이딜러'가 과연 우리나라 중고차 생태계에 올바른 기여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2. 헤이딜러 잠정 종료 후 다시 영업을 재개하다.

사실 헤이딜러는 2015년 12월28일 국회를 통과한 '자동차 관리법 개정안'으로 서비스를 잠정 종료했습니다.

온라인 중고차 경매 사업자도 오프라인 중고차 경매 사업자와 동일하게 1000평의 주차장과 100평 이상의 경매실, 각종 시설과 인력 기준을 갖추도록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규제 당국의 협의로 소비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이용약관 외에 온라인 자동차 경매 사업자의 시설이나 인력에 대한 규제는 철폐됐습니다.

이에 따라서 우여곡절 끝에 '헤이딜러'는 2016년 2월 25일부터 서비스를 정상 재개했습니다.

그 당시에 박진우 헤이딜러 대표는 "서비스 종료 후 지난 50일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규제 이슈로부터 완전히 해소됐다는 점에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중고차 시장의 투명화와 중고차 거래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3. 헤이딜러는 누구에게 유익한가?

  • 스타트업이라는 신선한 이름, 하지만 일반인과 딜러 돈으로 돈 잔치하는 백해무익한 업채

저는 개인적으로 2016년에 헤이딜러와 같은 스타트업 업체들을 허용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민과 배달 직원들, 카카오와 택시 기사들과 마찬가지로 헤이딜러는 매매상사 딜러들의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에 불과합니다.(좀 심한 비유인가요?)

특히 국내에서 자동차의 매매나 경매는 국가가 법으로 규제 관리를 하는 품목으로, 다른 물건들과는 그 중요도에서 차원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관리법에 자동차 경매 사업자에 대해서 일정한 성능검사 시설과 인력을 요구합니다. 이렇게해서 일반 국민의 신뢰와 안전을 확보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당시는 '스타트업'이라는 것에 대한 무모한 기대와 신선한 이미지 때문에, 그 사업이 가지고 있는 비생산성과 갑질 등에 대해서는 파악이 안 된 상황이었습니다.

일반 동산들과는 달리 등록과 공부로 국가가 관리하는 자동차는 얄팍한 앱 사업자들이 '온라인 경매'니 '경쟁'이니 하는 마케팅으로 장난을 하지 못하게 했어야 맞습니다.

당시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님... 다른 거는 사실 잘한지 모르겠지만, 이언주 의원님과 김성태 의원님은 중고차 거래와 관련된 법안에 관련해서는 사실 열악한 중고차 매매업체 보호를 위해서 기여하신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 헤이딜러는 본질상 일반 차량소유자-> 매매상사 -> 일반 차량 구입자 라는 중고차 생태계에 그저 숟가락을 얹고 독점화하는 구태의연한 악성앱 중에 하나에 불과합니다.

  • 언제나 헤이딜러가 돈을 가져가는 구조

헤이딜러는 "내 차 판매 고객에게 전국딜러들의 믿을 수 있는 비교견적을 제공하고,중고 매매업체 딜러들에게 합리적인 매입채널을 제공하고자 사업을 시작했다"합니다. 과연 그렇게 되었을까요?

헤이딜러는 거래가 성사되면 무조건 수수료를 떼어 갑니다. 손 안데고 코푸는 것은 모든 스타트업의 특징이죠?

"싫으면 헤이딜러 가입 안 하면 되잖아?" 하고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광고와 마케팅으로 어느 정도 가입자를 확보하면, 바로 독점적인 지위에서 갑질로 나아가는 것이 이런 업체들의 속성이죠.

 

4.헤이딜러의 피해자들

  • 1차적인 피해자는 중고차 딜러들

우리나라 중고차 매매 딜러들은 어딜 가나 두들겨 맞는 그야말로 '봉'입니다.

가끔 주기적으로 나오는 공중파 뉴스들을 보면 중고차 매매딜러들은 항상 부정적으로 묘사가 되고 '없어져야할 나쁜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로 낙인이 찍혀져 있습니다.

매매상의 딜러들은 매매상사 사장들과 또 다른 갑과 을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더욱더 그들의 인권이나 불공정에 대해서 외부로 합쳐진 목소리를 낸 적이 없습니다.

이런 딜러들은 앱 사업자들이 구조적으로 공격하기가 아주 쉬운 대상입니다.

헤이딜러 이전에는 중고차 딜러들은 엔카와 같은 대형사이트에 판매부분이 묶여 있었습니다.

즉 엔카같은 큰 매매사이트에 매물을 올리지 않으면 사실 판매가 어렵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무조건 매매사이트에 광고비를 지출을 하게 되었었죠.

이제 헤이딜러가 들어오니, 중고차를 매입하는 과정에서도 무조건적으로 매입수수료를 지출하게 되었습니다.

즉 사고, 팔때 빨대를 꼽고 꼼작못하게 하는 두 명의 조폭들이 딜러들이 지나가는 길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딜러들에게 합리적인 매입체널을 제공한다"고요? 웃고 맙시다.

  • 2차적인 피해자는 일반인들

헤이딜러는 딜러들이 높은 비교견적을 받게해서 팔게해준다고, 마치 일반 차량소유자를 보호하는 듯한 마케팅을 합니다.

그렇다면 내 차를 비싸게 판매한 일반인이 다시 차량을 구입하려면, 그 일반인은 헤이딜러같은 업체의 매입수수료까지 합해놓은 높은 원가의 중고차를 구입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어떻게 설명이 가능할까요? 

결국 헤이딜러가 중간에 빨대를 꼽고 가로챈 수수료는 어느 누군가 감당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즉 없어도 되는 유통단계가 추가되므로써 일반 국민의 비용이 지출되는 꼴입니다.

 

5. 결론: 헤이딜러만 배불리는 헤이딜러

  • 유통구조를 개선하지 않고 이익만 가져가는 악성 스타트업

물건이나 노동의 유통구조를 더 간소화하고 소비자와 공급자의 신뢰와 이익을 상향시키는 스타트업이라면 환영할 만하지만, 전통적인 유통구조에 끼어 들어서 수요자와 공급자에게 유통수수료만 받아가는 것은 생산성이 없는 지양해야할 스타트업입니다. 

  • 온라인 자동차 경매를 허용하면 안 되는 이유

당초 헤이딜러를 규제할 때 자동차관리법의 취지가 바로 이에 대한 정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유통해서 이익을 취하는 사업자는 해당 자동차의 성능을 점검하고 보증할 책임도 져야합니다.

이런 이유로 오프라인 경매장에는 성능 점검 인력과 물리적 인프라가 요구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경매시스템이라는 하는 것들은 마치 중고차판매사이트들처럼 그들이 정보를 전달하는 수수료를 받는 자동차들에 대해서 어떠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사업자가 중고차 사업을 하면서 매매 차익을 챙기려면 중고물건의 상태와 가치를 보증하는 부분과 재고 리스트지는 것은 당연히 전제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헤이딜러는 아무런 보증도 재고 부담도 지지 않고 수익 챙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공평한 수익의 배분이라고 보기가 힘듭니다.

이런 이유로,

적어도 자동차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자동차관리법 취지상 볼 때, 오프라인 보증시스템이 없는 헤이딜러 같은 온라인 경매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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